쇼트트랙 김건우 월드컵,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건우 선수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건우(스포츠토토) 선수와 김길리(성남 시청) 선수가 월드컵 1차 대회 1,000ｍ 2차 레이스에서 동반 우승했다고 전해졌습니다.

 

 김건우 선수는 2023년 10월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 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ｍ 2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 26초 712의 기록으로 이탈리아의 루카 스페첸하우저(1분 26초 774)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번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우리 대한민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추가하였습니다.

 

 반면, 이 경기에 같이 참여했던 황대헌 선수와 박지원 선수는 서로 충돌하며 넘어지면서 아쉬움을 안게 되었습니다. 결승전 경기에서 황대헌이 인코스를 파고들던 중 비집고 들어설 틈이 너무 부족했던 나머지 마지막 코너에서 추월을 봉쇄하려는 박지원과 충돌하게 되었습니다. 고의성이 짙은 터치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무리한 플레이었다는 심판의 판단으로 황대헌은 실격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박지원은 넘어져 메달권에 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쇼트트랙은 빙상 운동에서 우리나라 효자 종목이라고 할 정도로 기량이 높은 선수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동계 월드컵을 할 때면 메달 권에 자주 오르곤 합니다. 그렇기에 이목이 많이 집중되지 않은 경기들에서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관심이 뜨거운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건우 선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건우는 1998년생 대한민국의 쇼트트랙 선수로서, 개명 전 이름은 김한울이라고 합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 전까지 여러 논란과 사건, 사고가 많았던 선수입니다.

 

 먼저, 2015년 9월 16일 3차 선발전을 앞두고 대표팀 훈련 도중 동료 선수인 신다운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김건우가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국가대표 선발전에 탈락하고 신다운은 선발에 성공하자 안 좋은 말들이 오갔고, 결국 신다운은 한 시즌 출장정지 징계를 받게 되면서 김건우가 대표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같은 해에 다시 한번 좋지 않은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2015년 11월 26일 2차 월드컵이 끝나고 17세 미성년자 신분으로 음주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번에는 100% 본인의 잘못으로 인하여 일시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었습니다. "미성년자" 신분으로 휴가 기간 도중 만취 상태에서 여자 선수들의 숙소에 무단으로 들어간 것이 적발된 것입니다.

 

 다음 해 2016년에도 또 다른 사건을 일으키게 됩니다. 2016년 4우러 7일에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이 드러나며 선발전에 제외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었습니다. 빙상연맹이 마음먹고 처벌하면 사실상 국가대표에서 영구 제명이 될 가능성이 있었으나, 영구 제명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기사 보도에 따르면 도박에 연루된 쇼트트랙 관계자(코치, 스태프 등등) 및 선수들이 총 30~40명 정도로 추정된다고 하며, 이 중 3명은 현재 국가대표에 포함된(2차 선발전을 통과한) 선수였다고 합니다.

 

 3년 뒤, 2019년 2월 27일에는 여자 선수 숙소에 무단으로 들어간 것이 적발되어 국가대표 자격을 3개월간 박탈당했었습니다. 이에 따라 2019 크라스노야르스크 동계 유니버시아드와 2019 세계선수권에 참가할 수 없게 되었었습니다. 한편 김건우 선수의 여자 선수 숙소 출입을 도와준 김예진 선수도 1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었습니다. 대한 빙상연맹은 "출입증 도용과 지난 2회의 징계 이력을 미뤄볼 때 사안이 중대하나 이미 대한 체육회로부터 징계를 받아 국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점과 깊이 반성하는 점을 고려"해서 1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합니다.

 

 사건 사고가 많았던 선수라 우리나라를 대표로 하는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린다는 게 달갑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낸 만큼 앞으로를 기대해 보게 되는 선수인 것 같습니다. 실력도 인성도 좋은 선수들이 많아지고 그런 선수들이 좀 더 박수를 받는 일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