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혁신위원장, 그 분은 누구일까요?

 국민의 힘이 2023년 10월 23일 당 쇄신 작업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임명했습니다. 2023년 10월 11일에 이루어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12일 만이며, 김 대표가 선거 이튿날 당 쇄신기구 출범을 예고한 지 11일 만입니다.

 

 국민의 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인선 결과를 밝히면서 "인 교수는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 통합에 대해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가진 분"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정치 개혁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투철한 의지도 가진 만큼 국민의힘을 보다 신뢰받는 정당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최적의 처방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임명과 함께 김 대표는 인 교수가 수장을 맡을 혁신위에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혁신위는 그 위원의 구성, 활동 범위, 안건과 활동 기한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전권을 가지고 자율적·독립적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변화를 하지 않으면 공멸한다는 절박한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며 "옷만 바꿔 입는 환복 쇄신이 아니라, 민심과 괴리된 환부를 과감히 도려내는 것에 모두 동참해 진정한 쇄신과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12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당 쇄신기구 발족을 예고하고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혁신위원회 출범을 공식화한 뒤 당 내외 인사들로부터 혁신위원장 후보를 추천받아 인선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접촉한 인사들이 고사하면서 인선에 난항을 겪었으나, 지난 8월 국민의힘을 상대로 쓴소리 강연에 나섰던 인 교수에게 혁신위원장직을 요청해 수락을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 힘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임요한 교수는 “와이프와 자식 빼고 다 바꿔야 한다.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라며 “사람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이런 통합을 추진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사람들도 내려와야 된다.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인요한 교수는 어떤 분이실까?

 

 인요한 교수는 부모가 모두 미국인이라서 원래는 단독 미국 국적이었지만 대한민국 사회에 끼친 공로(한국형 구급차 앰뷸런스 개발 등)를 인정받아 2012년 ‘특별귀화’하여 한국 국적과 미국 국적을 모두 가진 복수국적자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특별귀화자 1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이름은 John Linton이고, 종교는 개신교(장로회)입니다. 인요한이라는 한국 이름은 자신의 성인 ‘린튼’에서 린을 두음법칙을 적용해 인으로 하였고, 존이라는 영어 이름은 요한에서 유래한 것이며 한글 성경에는 요한으로 부르기 때문에 그대로 붙여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2012년 귀화하며 얻은 성씨와 본관은 순천인 씨라고 합니다.

 

 인요한 교수는 한국 의사 면허와 미국 의사 면허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인요한 교수는 할아버지의 선교활동 영향으로 전라북도 군산에서 출생하였으며, 미국으로 건너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태평양 전역에서 포로로 잡힌 한국인 노무자들을 돌보기도 했습니다. 이후 신학대학을 다니던 중 한국 전쟁 소식을 듣고 해군 장교로 복귀해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하였습니다. 이후 자신의 아버지인 윌리엄 린튼의 한국 선교활동을 이어받아 지속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지내던 중 연세대 의과대학 동창 인연으로 만난 치과의사 출신의 한국인 여성분과 결혼하여, 1남 2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현재는 대한민국의 의사로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교실 교수 겸 국제진료센터 소장으로 지내오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한국 보건 재단 4대 총재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내 고향은 전라도 내 영혼은 한국인’이라는 책을 낼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강하고 특히 본인의 고향인 전라도를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국민이 된 인요한 교수, 한국에서 좋은 영향력을 많이 끼친 의사이자 이젠 국민의힘에 새롭게 임명된 혁신위원장으로써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정말 궁금해지고 기대를 가져봅니다.